전 애견미용을 하기 전에
애견용품점을 먼저 했었어요
그런데 용품을 구매하러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애견미용도 되냐고 문의를 하시더라고요
그 비율이 상당해서
애견업을 하려면 애견미용이 필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물론 미용사를 고용해도 되는 거지만
일단 그 가게는 미용실을 차릴 공간이 없었고요
미용비를 제가 직접 버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손재주에는 자신이 있어서
금방 배울 자신 있었거든요ㅎㅎ
그래서 가게를 넘기고
까짓 거 미용 금방 배우고 다시 차리자
결심했어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너무 전혀 알아보질 않고 미용을 배우기 시작한 게 문제였는데요
한 3개월이면 다 배우는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1년은 배워야 하는 일이었어요.
대부분의 직업교육 중에
1년씩이나 배워야 하는 직업교육이 별로 없거든요.
해보시면, 이 일은 1년도 짧다는 걸 알게 되시고요^^;;
그렇게 학원을 알아보고
고용노동부 국비지원으로 학원을 다니게 됐어요.
오래전이라 1년 중 몇 개월이 국비지원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아마 3급 딸 때까지(5~6개월)가 국비였던 걸로 기억해요.
국비지원 부분은 따로 게시글로 남기겠습니다.
오래전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암튼 1년간 주 5일 하루 4시간 학원을 열나게 다니고요
4시간보다 더 연습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이 마무리 못한 댕댕이나 인형으로 더 연습할 수 있고요.
저는 후반 6개월은 대부분 더 연습하고 마쳤고요.
배울 때부터 와~ 이거 생각보다 힘들다는 걸
알게 되고요ㅎㅎ
가만히 있는 사람하고
반항하고 계속 움직이는 댕댕이는 너무 다르구나
댕댕이들은 털이 오지게 엉켜있구나
이거 풀다가 나 죽겠구나
알게 돼요ㅎㅎ
털 푸는 거를 슬리 커질 이라고 하는데요
슬리커질을 하도 많이 해서,
지금도 오른손 엄지는 좀 많이 쓰면 엄지근육이 금세 아파지는 상태고요
그렇게 5~6개월 후에 3급 시험을 봤고요
그리고 또 5~6개월 후에 2급 시험을 봤고요
두 번 다 한 번에 패스했고요.
이거 은근히 불합격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비율상 한.. 15% 정도는 불합격하더라고요.
불합 하면 2개월 뒤 다시 시험 보고요.
참고로, 남자애견미용사는 학원생 약 30명 중에 한 명 정도예요
그게 저^^;;
요즘은 더 많아졌으려나요?
그렇게 합격을 했고요
저 같은 경우는 2차 합격을 하기 전에
창업을 하고
학원을 마저 다녔어요.
이 기간이 정말 힘들었어요ㅜㅜ
처음엔 미용실이 있는 애견용품점에
샵인샵 형태로 창업을 했고요
오전에 학원 가서 시험준비하고,
오후에 미용실로 와서 예약된 거 1~2건 미용하고
그렇게 2달 정도 병행을 했고요
신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무리를 했던 기간이었어요.
참, 애견미용 자격증과 창업과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자격증 없이도 설비만 갖추면 미용실 창업은 가능해요.
자격증을 보자는 손님은 제 경험에는 없었어요^^;
글이 길어져서 #2에서 마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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