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유치원이나 애견호텔등, 애견업에 대해
너무 단점만 많이 말씀드렸는데요ㅎㅎ
당연히 장점이 있으니까
저희가 애견일만 계속 하구있겠죠ㅎㅎ
(단점이 더 많은 것 같긴 함ㄷㄷ)
1. 하루를 감시받지 않을 수 있어요
제 의지대로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바쁘다 시간이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스스로 매시간을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고요
나를 지켜보는 윗사람도,
나를 지켜보는 고객조차 없어요.
오로지 댕댕이 아이들과 함께 있는 일이에요.
엄청 바쁘지만,
조금 여유가 생길 땐 잠시 누워서 쉴 수도 있고
(혼자 있을 땐 못 쉼)
제 행동을 누군가에게 감시받지 않는다는 것은 큰 장점이에요.
물론 누군가 보지 않는다고
게으름 피운다거나, 음주를 한다거나
그런 건 말도 안 되겠죠?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사장인데
누가 감시할 때보다도 더 책임감을 갖고 해야겠죠
2. 고객님들 중 진상이 거의 없습니다.
모든 자영업자들의 주적이죠.
진상손님^^
이 일은 내가 책임감을 갖고 일을 제대로 한다면
진상손님이 생길일이 별로 없습니다.
저희는 보호자님을 고객으로서 존중하고
보호자님은 저희를
자신의 아이를 맡아주는 사람으로서 존중해 주는 관계가 형성돼요.
자신의 아이를 맡아주는 사람한테
진상짓을 하고, 막대하는 보호자님은 거의 없어요.
막말로,
혹시 내 아이한테 화풀이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라도 함부로 하지 않게 되죠.
보통 식당이나 서비스직에서
진상손님을 만나게 되는 빈도와 비교하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해요
전혀 악의가 없이 귀찮게 하시는 보호자님은 가끔 계실 수 있어요
하지만 악의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진상이나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는답니다^^
상사나 진상손님 같은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라는 것은 이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예요.
2. 댕댕이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단점은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말이 안 통하고, 시끄럽고, 끝없이 싸고^^;;
말썽 부리고, 아이들은 내 사정을 봐주지 않고 기타 등등
길게 적지 않겠습니다ㅎㅎㅎ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애견일을 시작하시겠죠.
아이들에게 오는 스트레스를 컨트롤할 수 있는
감정스킬만 제대로 갖추고 있다면
아이들의 귀엽고 순수한 모습을 볼 때
이일을 선택한 보람을 느낀답니다.
그럴 때, "그래 이런 일도 흔치 않지"
하면서 만족하고 계속 일할 수 있게 된답니다^^
3. 경쟁업체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외각 쪽에 유독 업체가 밀집된 곳이 있는데 그곳들만 피하시면 돼요.
사실 그런 곳은 유치원, 호텔이 아니라 운동장 타입이 대부분이에요)
이게 왜 그러냐면
세 가지 정도 이유가 있는데
1) 한 업체에서 받을 수 있는 아이들 마릿수는 한계가 있어요.
손님이 많이 온다고 무한정받을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저희도 예약해 놓고 대기하시는 분들도 항상 있어요.
공간의 한계, 노동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정숫자까지 받으면 더 못 받는 일이고요
2) 댕댕이는 어딜 가도 충분히 많이 있어요.
가게를 구할 때 이곳에 강아지가 많이 있을까
사전답사도 하고 고민도 할 텐데요
제 경험상
서울 안에는
어디를 가도 강아지는
충분히 많이 있어요. 강아지 숫자는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앞으로 더 많아질 거고요.
3) 가게를 구하기 힘들어요
애견업을 하려고 가게를 구한다는 게 정말 힘들어요.
그렇다는 말은
제 주위에 신규업체가 들어서기도
쉽지 않다는 얘기예요.
건물주들이 애견업에 상가를 내주질 않아요
4) 얼마 못하고 그만둬요^^;;
다른 글에서도 썼듯이
2년 넘기는 업체가 거의 없어요.
가게는 남아있더라도
사장이 바뀌어있죠.
대부분 2년 내에, 1년 정도에 가게 털고 도망가는 경우가 상당수예요
관리자가 바뀌는 업체는 보호자님들이 좋아할 리가 없겠죠
아이들과 관리자가 관계를 형성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업종이니까요.
4. 겨울엔 따뜻하게, 여름엔 시원하게 일합니다ㅎㅎ
외근이 전혀 없죠.
겨울에, 여름에 나가기 싫잖아요ㅎㅎㅎ
쓰고 보니 장점 별로 없네요ㅎㅎㅎ
생각나는 게 더 있으면 추가하겠습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이 장점들을 유독 크게 느끼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그런 분들에 겐 직업의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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