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미용 시작했을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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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직업

애견미용 시작했을때^^ #3

by 긍정고릴라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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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전편 링크예요^^

 

 

애견미용 시작했을때^^ #1

전 애견미용을 하기 전에 애견용품점을 먼저 했었어요 그런데 용품을 구매하러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애견미용도 되냐고 문의를 하시더라고요 그 비율이 상당해서 애견업을 하려면 애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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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미용 시작했을때^^ #2

https://positiveworld.tistory.com/entry/%EC%95%A0%EA%B2%AC%EB%AF%B8%EC%9A%A9-%EC%8B%9C%EC%9E%91%ED%96%88%EC%9D%84%EB%95%8C-1 애견미용 시작했을때^^ #1 전 애견미용을 하기 전에 애견용품점을 먼저 했었어요 그런데 용품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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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미용일을 하다 보면

1년 가까이 일을 해도

"왜 나 아직 초보지?"

이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어요.

 

정말 오는 아이들마다 전부 성격이 다르고

항상 시간은 촉박하고

3~4시간짜리 가위컷 미용하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계속 눈에 밟히고

만족이라는 게 되질 않아요.

보호자님들은 대부분 만족하고 데려가시지만

아무래도 미용사의 눈에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 얼컷, 머즐, 패드, 다리 밀기 힘든 부분 등등

그런 부분이 계속 보이고

이런 거에 집착하다 보면 시간이 모자라고요.

1년을 해도 그렇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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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년을 넘어가고 

하루에 미용하는 마릿수에 욕심을 조금 내다보면

이번엔 내 몸이 고장 나기 시작해요

 

저는 남자다 보니까

욕조, 테이블 등등 모든 게 다 낮은 곳에 있죠.

욕조는 높이 조절이 힘들고,

테이블은 높이 조절이 가능하지만

내 키에 맞춰서 무조건 높이면 안 돼요.

만에 하나 아이가 뛰어내렸을 경우

높으면 다칠 우려가 있고

높으면 아이가 무서워해서 움츠려 들면 미용이 힘들기도 하고요.

 

그리고 남자는 상체가 무거워서

허리를 굽히고 있는 동작이 특히 무리가 가요.

그래서 미용할 때 몸에 무리가 적은 자세를

잘 연습해둬야 하고요

다리를 옆으로 많이 벌려서, 허리를 세우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이걸 또 많이 하다 보면 고관절에 무리가 옵니다.

저는 미용 초반 때 고관절에 염증 와서

걷다가 주저앉기도 하고 고생 좀 했었어요.

 

남녀 공통적으로 고장 나는 부위는 허리, 목

남성은 고관절

여성은 팔, 특히 왼팔.

아이들을 보정할 때 왼팔힘을 많이 쓰니까요.

왼손에 아대 끼고, 스포츠테이핑하고 일하시는

여성미용사님들 많이 계시죠

특히 왼손 엄지손가락도 많이 고장 납니다.

 

그렇게 해서 허리가 고장이 납니다.

그 뒤로는 허리 때문에 계속 고생했어요.

완전히 긴 시간 푹 쉬어야 회복이 될 텐데

회복될만하면 또 일해야 하고 매일 진통소염제 약 먹고

그러다 보니

그냥 계속 미용하던 내내 허리가 아팠던 것 같아요

 

해가 지날수록

몸의 고장이 반복돼서 고질병이 되어가고

매번 보호자님들께 심사를 받는 기분

실제로 컴플레인을 받으면, 정말 힘 빠지죠^^;

그리고

댕댕이들이 좋아서 애견일을 하고 있는 건데

애견미용사는 절대로 댕댕이들이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

미용실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정말 극소수고요

대부분 미용실을 싫어하고

매번 아이들을 보정하면서 미용해야 하고

아이들 입장에서 미용사는,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일 뿐이에요.

 

그렇게 5년 6년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면서 일할 수 있는 일을 하고싶다.

댕댕이들과 함께 사이좋게 지내면서 일할 수 있는

업종으로 바꿔볼까 슬슬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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